[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장서연 인턴기자 = 영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절도범을 제압한 직원을 해고한 사건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는 최근 부활절 초콜릿을 훔치던 절도범을 붙잡은 17년 차 직원 워커 스미스를 이틀 만에 해고했다.
사측은 스미스 씨가 ‘절도범 접근 금지’라는 내부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은 절도범과의 접촉 과정에서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직원들이 직접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은 “역겨운 결정”,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더 이상 이곳에서 쇼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서는 해고된 스미스 씨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내무장관 크리스 필립은 웨이트로즈 측에 서한을 보내 스미스 씨의 복직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의 ‘용기와 적극성’을 언급하며 보너스 지급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 근속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웨이트로즈 측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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