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 호르무즈 개방 논의…이란 “통행규칙 만드는 중”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고 있다며 안전한 통행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의 외무장관들이 모여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영국 주재로 열린 이번 화상 회의에는 나토 주요 회원국과 걸프 국가 등이 참여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절당한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회원국들은 유엔을 통한 국제 외교적 압박 강화와 해협 봉쇄가 계속될 경우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베트 쿠퍼 / 영국 외무장관 (현지 시간 2일)> “외교적·경제적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종전 후에도 해협을 안전하게 통행하기 위한 군사 기획자들의 별도 작업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는 군사 전략가 회의를 열어 기뢰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 구조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규칙을 오만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며 “침략국과 이들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항행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쟁 이전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 대비 10% 정도 부족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각국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이어 필리핀은 이란으로부터 안전한 해협 통과를 약속받았다고 밝혔고, 이라크는 시리아를 경유하는 유조차를 이용해 원유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은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의 반대 입장으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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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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