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보험연구원에 이어 화재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 등 보험 유관기관 전반에서 기관장 차기 인선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그간 지연돼 온 업계 수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이 지난달 김헌수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선임하면서 한동안 임기 만료 상태로 유지돼 온 주요 보험 유관기관 수장 인선에도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의 경우 강영구 이사장이 지난해 2월 임기 만료 이후 직을 유지해 온 가운데, 최근 후임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공식 공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일정 조율과 절차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차기 이사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허창언 원장은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며 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유력한 차기 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인선 절차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임추위가 꾸려지지는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물밑에서 후보군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보고 있다.
그동안 보험 유관기관 수장 인선이 줄줄이 미뤄진 배경에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4년 말 계엄 사태 여파로 정부 전반의 인사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금융당국을 포함한 공공·유관기관 인선에도 연쇄적인 지연이 발생했다.
여기에 당국 인사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망 분위기와 기관별 이해관계 조율 지연 등이 맞물리며 후속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그간 멈춰 있던 인선 작업이 재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적 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 인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관련 기관 인선도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험개발원과 화재보험협회는 요율 산정과 리스크 관리 등 금융당국 및 업계와의 접점이 있는 자리인 만큼 차기 수장의 이력과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장들의 임기 만료에도 막연하게 시간이 흘렀다면, 최근 절차를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간 분위기”라며 “순차적으로 인선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역시 차기 수장 인선이 지연된 상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도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험 유관기관 인선이 본격화될 경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역시 조만간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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