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6·3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각각 ‘경험과 성과의 축적성’과 ‘혁신의 속도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박 시장과 주 의원의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1차 주도권 토론, 2차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의힘이 했다는 이유로 박형준이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발목을 잡다가 선거의 쟁점이 되니까 부랴부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그런데 또 이재명 대통령이 발목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발전특별법”이라며 “이 법이 통과돼야 우리가 첨단산업 지구도 지정할 수 있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완화시킬 수 있고, 교육과 문화 관광에서 특구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선수교체’와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야구팀이 성적이 좋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선수단이나 훈련소도 좀 바꿔도 보고 감독 교체나 작전 변경, 라인업 변경 등을 한번 고려한다”며 “그만큼 부산을 절박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에는 20조원 외에도 인공지능(AI), 조선·해양, 의료관광까지 400개 조문의 특례를 주면서 부산은 아무것도 없다”며 “균형발전 관점에서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1차 주도권 토론에서는 ‘글로벌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부산의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주 의원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돔과 같은 대형 아레나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 안은 야구장만 갖지만, 저의 안은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함께 대형 아레나를 하나 더 갖는 투트랙 전략”이라며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통해 관광객들이 평소에도 즐길 수 있는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부산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에서 부산형 급행철도(BuTX)로 18분,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과도 도보로 이어진다”며 “시장님이 얼마 전 발표한 영도 아레나 2만석보다 입지나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고 과연 투자할 사람이 있겠는가(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랜드마크 부지에는 복합리조트를 포함해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콘텐츠 산업 등을 복합적으로 넣겠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투자 유치에 4조 내지 5조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2년 전 이미 발표한 사항이라며 88층짜리 건물 3개 동을 짓는 계획이 업무협약(MOU)과 투자의향서(LOI)만 있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체감이 되지 않고 투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MOU 이런 것만 말한다”며 “핵심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혁신’적인 사업을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또 부산시장 출마 전 9개 법안을 발의했지만 부산과 전혀 관련 없는 법안이라며 “부산과 지역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이라는 것이 꿈을 갖고 있다고 바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작은 집을 지을 때도 3~4년 걸리고, 투자의향을 받고 실제로 집행될 때까지는 몇 년이 걸린다. 철도의 경우에도 철도 계획망에 올리고 예타를 통과하고 또 5~6년이 걸리는 등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과정에서 손 피켓을 이용해 설명하기도 했다. 1차 토론회에서는 주 의원이 손 피켓을 준비했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박 시장만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주 의원은 “박 시장은 지난번 토론부터 가르치듯이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계속 그런 말씀을 하신다”며 “시민들은 가르치고 교화하는 대상이 아닌 체감하고 공감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2차 주도권 토론에서는 부산의 미래 산업과 일자리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인재 정책과 관련해 주 의원은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RISE)사업이 부산이 꼴지라는 점을 지적했고, 박 시장은 “부산부터 시작한 사업이고, 정보의 출처가 의심된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통계를 두고도 충돌했다. 박 시장은 “청년 삶의 질 만족도 1위,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명, 청년고용률 상승, 매년 1만6000명의 청년이 빠져 나갔지만 6000명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 의원은 “통계의 함정이 있다”며 “청년이 떠나니까 경기가 죽고, 세금이 안 모이고, 세제가 없으니까 대형 인프라 사업이 어려워지고 결국 다시 청년이 빠져나간다”고 지적했다.
이후 북극항로와 창업, 금융중심지 등을 두고도 두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마무리 발언에서 주 의원은 “부산 시민들이 느끼는 것과 시장님이 생각하는 숫자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부산은 지금까지와 다른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일을 해본 경험과 성과를 축적한 역량은 쉽게 버려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 부산에는 투자 유치와 특구 조성 등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7일 오후 6시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에서 경선 3차 비전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진행한다. 이후 9~10일 본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1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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