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과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차트를 비롯 다수의 차트를 석권했다.
3월31일(현지지간)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스윔’은 4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에 따라 해당 차트 일곱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자체 첫 영어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노래 1위를 기록했다.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Laxed – Siren Beat),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6곡을 ‘핫 100’에 정상에 이미 올렸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핫100’ 1위로 1971~79년 사이 9개의 1위 곡을 낸 ‘비지스(Bee Gees)’ 이후 약 반세기 만에 그룹으로서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1958년 차트 신설 이래 그룹 최다 1위 기록은 비틀스(20곡), 슈프림스(12곡), 비지스(9곡), 롤링 스톤스(8곡) 순이다. 그 뒤를 방탄소년단이 잇고 있다.
빅히트 뮤직/게펜/인터스코프 캐피톨(BigHit Music/Geffen/Interscope Capitol)을 통해 발매된 ‘스윔’은 ‘핫 100’ 역사상 1190번째 1위 곡이다. 차트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오른, 즉 핫샷 88번째 곡이다. 전체 1위 곡 중 단 7%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이번 주 ‘핫 100’ 차트에는 1위에 오른 ‘스윔’을 포함해 방탄소년단 ‘아리랑’ 수록곡 중 무려 13곡이 동시 진입했다.
‘스윔’을 필두로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25위)’, ‘훌리건(Hooligan·35위)’, ‘FYA(36위)’, ‘노멀(Normal·41위)’, ‘에일리언스(Aliens·47위)’, ‘2.0(50위)’,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52위)’,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53위)’, ‘데이 돈 노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56위)’,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61위)’, ‘플리즈(Please·63위)’, ‘인투 더 선(Into the Sun·68위)’ 등 무려 13곡이 무더기로 쏟아지듯 차트에 안착했다. 이번 ‘핫100’ 차트 13%가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채워진 셈이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누적 진입 곡은 총 40곡으로 늘어났다. K-팝 단연 최다 진입이다. 블랙핑크(11곡), 스트레이 키즈·뉴진스(5곡), 트와이스(4곡), 르세라핌(3곡)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종소리를 담은 인터루드 트랙인 ‘넘버 투엔티 나인(No. 29)’은 차트에 진입할 만큼 충분한 유닛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핫 100’ 진입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의 부재나 짧은 재생 시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나, 과거 34초 분량의 짧은 곡이 차트에 진입했던 선례가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리랑’은 또한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역시 해당 차트 일곱 번째 정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빌보드 200’에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세븐’, ‘BE’ 그리고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를 해당 차트 1위에 올렸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을 동시에 점령한 것은 2020년 미니 7집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이후 약 6년 만이다. 지금까지 같은 주에 두 차트를 석권한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드레이크(Drake)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두 번 이상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방탄소년단 ‘스윔’은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차트에서 통산 8번째 1위에 오르며 자체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1위 ‘스윔(SWIM)’부터 9위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까지 1위부터 9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세운 단일 주간 1~9위 점유 기록과 동일한 수치다.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 10위권을 모두 앨범 ‘아리랑’ 수록곡으로 채웠으며, 13위까지 순위를 점유했다. 이는 기존 테일러 스위프트의 9곡, 라틴 팝 슈퍼 스타 배드 버니의 3곡 동시 점유 기록을 넘어선 최초의 성과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아티스트 100(Billboard Artist 100),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톱 앨범 세일즈(Top Album Sales)’, ‘바이닐 앨범(Vinyl Albums)’ 등 빌보드 세부 주요 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신드롬이 여전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 OST인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은 이번 주 ‘핫100’에서 지난 주보다 1계단 하락한 6위에 걸렸다. 앞서 ‘골든’은 해당 차트에서 통산 8주 1위에 올랐다. 이번 주까지 해당 차트엔 40주째 머물렀다. ‘골든’은 지난 15일 열린 ‘제 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만큼, 당분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빌보드 200’에서 지난 주와 같은 10위를 지켰다.
‘그래미 어워즈’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시상식에서 무대를 꾸민 하이브(HYBE)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1계단 역주행해 85위를 차지했다. 39주 연속 차트인이다.
K팝 간판 걸그룹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3년5개월 만에 낸 완전체 앨범인 미니 3집 ‘데드라인’은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09위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진입했다. 이 음반은 해당 차트에 8위로 들어왔다.
신흥 대세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는 미니 9집 ‘유니크(UNIQUE)’로 이번 주 ‘빌보드 200’ 138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주에 이 차트에 그룹 자체 최고 순위인 4위로 들어왔다.
‘빌보드200’에 2위로 데뷔한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미니 7집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84위를 차지했다. 10주째 해당 차트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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