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밀레니얼 세대 성인 자녀들이 부모와 동거하며 월세를 아끼고 이를 명품이나 해외여행에 쓰는 소비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월세를 아끼고 그 돈으로 (명품) 가방을 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조회수 9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면서 틱톡커 A씨는 샤넬과 루이비통, 셀린느 등 자신이 구입한 고가의 명품 가방들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A씨의 말에 동조하는 청년층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고 난 뒤 독립할 계획이다” “월세 경쟁에 뛰어들기 전에 여행과 쇼핑을 즐길 것” “결혼 전까지는 집에서 나가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지불한 월세로 가방을 몇 개나 살 수 있었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경제적 독립보다 개인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부모의 집에 거주하며 월세와 공과금, 통신비 등 고정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 점을 적극 활용해 소득 대부분을 사치품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명품 가방 구입을 단순 소비가 아닌 노후를 위한 ‘투자’의 일종으로 정당화하는 시각까지 등장했다.
반면 자녀가 부모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역으로 선물을 받는 사례도 알려졌다. 한 사용자는 “조부모님께 물려받은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니가 월세 대신 루이비통 가방과 지갑 등을 선물해 주신다”며 “어머니는 이를 ‘방세’라고 부르신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것은 내 인생이고 내가 선택한 방식”이라며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른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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