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G7 공동성명에 “전쟁 못 멈출 것”…한계 지적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란 전쟁에서 민간인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주요 7개국(G7)의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성명 내용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전쟁을 멈추는 데 역부족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논평을 통해 “이란과 관련한 G7의 책임감 없는 공동성명은 G7의 취약함을 드러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성명에 대해 “어느 당사자도 명시하지 않았고 책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없었으며 후속 조치를 위한 구속력 있는 메커니즘도 제안하지 않았다”면서 “왜 G7은 ‘폭격을 멈추라’고 말하지 못했을까”라고 반문했다.

G7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G7은 교전 당사자도, 폭격도, 누구의 책임도 언급하지 않은 선언문을 발표했다”며 “이러한 언어의 선택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분쟁이 민간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라고 촉구하는 것은 공습을 수행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분쟁’ 그 자체를 문법적 주어로 삼는 것”이라며 이번 전쟁을 공동의 과실로 포장하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G7 각국이 미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으로부터 독립적이기 어렵다는 점을 들면서 “이것이 G7의 구조적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번 성명에는 결함이 있다. 이러한 성명만으로는 전쟁을 멈출 수 없고,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며 “이번 성명이 제공하는 것은 G7의 이미지 관리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G7 외무장관들은 지난 26∼27일(현지 시간) 이틀간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네라빌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7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호르무즈해협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항해를 영구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란의 통항 봉쇄를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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