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상어까지 ‘마약 중독’?…카리브해 청정 지역서도 코카인 검출

바하마 연안의 대서양수염상어(너스상어)[사이언스뉴스][사이언스뉴스]

카리브해 바하마 연안의 상어들이 코카인, 카페인, 진통제와 같은 약물에 중독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청정 지역인 바하마까지 오염된 건, 해양 화학 오염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보여준다”며 우려했습니다.

지난 18일 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 연방대학교의 생물학자인 나타샤 워스닉은 “해양 환경이 오염됨에 따라 바하마 연안의 대서양수염상어(너스상어)와 암초상어들의 체내에 약물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딴섬에 있는 상어들에게서까지 코카인과 희토류 원소가 검출됐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바하마 섬 주변에서 포획된 상어 85마리의 혈액을 분석해 20여 종에 달하는 합법 및 불법 약물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세 종의 상어 28마리의 혈액에서 코카인, 카페인, 소염 진통제 등의 약물이 검출됐고, 일부 상어는 여러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치어 서식지에 사는 새끼 레몬상어에게서도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워스닉은 “혈액에서 코카인이 검출됐다는 것은 최근에 약물에 노출된 것을 의미한다”며 “새끼 상어가 코카인 잔여물이 든 봉지를 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력한 원인으로 다이버를 지목했습니다.

연구팀은 “검사한 상어 대부분은 해안에서 4마일 정도 떨어진 폐쇄된 양식장에서 잡혔다. 다이버들이 주로 그곳에서 소변을 보고 하수를 버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약물에 노출된 상어에게서 젖산과 요소 등 대사 지표의 변화도 발견했습니다.

워스닉은 “이러한 대사 지표의 변화는 상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연구에서 카페인이 사람뿐만 아니라 금붕어의 에너지와 집중력도 높여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해양학자 트레이시 파라나 교수는 “연안 상어에게서 코카인이 검출된 것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대사 지표의 변화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상어 #환경오염 #해양환경 #코카인 #약물 #마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나경(nakyi@yna.co.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