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이 섞인 제목의 해외 팝송 영상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자신을 직격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영국 가수 릴리 알렌(Lily Allen)의 곡 ‘Fu** You’ 라이브 공연 영상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경쾌한 노래”라는 짤막한 감상을 남겼다.
해당 곡은 인종차별이나 성소수자 혐오, 편협한 가치관을 가진 대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노래 제목과 가사 전반에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불쾌감을 드러내는 직설적인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대표의 이러한 행보가 한동훈 전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한 응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조 대표를 겨냥하며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나오면 저하고 한번 맞서볼 자신이 있는지 물어봐 달라”,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조 대표가 해당 게시물을 게시한 시점이 한 전 대표의 발언과 맞물리면서, 가사의 공격적인 내용을 빌려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미슐랭 한우고기집에 가서 된장찌개 사진만 올려놓는 위선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공당 대표께서 Fu** you 라니요”라며 “앞으로 선거에 나서야 하는데 부디 감정조절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게시 의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삭제 이후에도 가사 내용과 정치적 상황을 결합한 해석이 이어지며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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