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이란내 몇주 지상작전 준비”

미 31해병원정대 훈련[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천명가량의 지상전 병력을 이란 앞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 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WP는 미 당국자들이 이란에서 수주 간의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확전을 선택한다면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들은 이번 대이란 지상 작전이 이뤄져도 전면 침공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 것이라면서, 그 대신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형태의 기습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은 또한 지난 한 달간 행정부 안에서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을 노릴 수 있는 이란의 무기를 탐지·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미군이 이란 지상 작전 계획을 ‘워 게임'(모의훈련)을 통해 폭넓은 차원에서 검토해 왔다면서 “이는 즉흥적 계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이 지상 작전을 벌여 하르그섬이나 일부 해안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미군 측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미군 관계자도 “이란 영토를 점령하는 것은 이란 정권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향후 협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되겠지만, 그곳을 점령한 미군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작전 지속 기간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목표 달성까지 “수개월이 아닌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수개월”일 수 있다고 WP에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국방부의 임무는 군통수권자(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이란과 협상을 통한 종전에 우선 관심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이 큰 지상전 확전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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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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