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급락에 ‘전기료 동결’ 승부수…빅테크에 “전력 자구책” 압박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내 전기요금 급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자, 에너지 업계와 규제 당국이 요금 안정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약속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액시오스에 따르면, 주요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방 규제 당국자들은 전날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서 “전기료 문제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에게 곧 도움이 전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현재 전기료 문제는 민주당이 ‘물가 안정’ 캠페인의 핵심 타깃으로 삼을 만큼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정치적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의 스티브 파월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산불 방지를 위한 대규모 전력망 업그레이드 투자가 요금 인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사장은 “필수적인 투자가 이미 완료됐기 때문에 향후 5년 이상은 요금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데이비드 라세르트 위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일반 가계 요금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라세르트 위원은 “일부 언론에서 빅테크의 약속이 강제성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FERC는 이 약속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 적정성 확보는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못 박았다. 이는 빅테크가 공용 전력망을 과도하게 점유해 일반 시민들의 요금을 올리는 구조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에너지 업계는 요금 안정화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서던 컴퍼니의 스탠 코널리 부사장은 “정책 홍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독자들에게 더 맞춤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업계의 노력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체감으로 이어지도록 소통 창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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