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발전소 파괴 4월6일까지 중단”…협상기한 연장(종합)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이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시설 파괴 시기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6일 오후 8시까지 1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설정해둔 이란과의 설정시한을 오는 27일에서 열흘간 더 연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처음 “이란이 지금부터 정확히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여러 원자력 발전소를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나섰다.

하루 뒤에는 협상 소식을 알리며 마감시한을 27일로 재설정했고,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발전소 공격을 다시 유예했다. 기존에 비해 긴 유예기한을 둔 것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언론과 다른 이들이 이와 달리 잘못된 주장을 펼치고 있음에도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만약 미국이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자신들 역시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보복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는 곧 대대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만큼 이를 우려해 재연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열린 백악관에서 각료회의에서는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 결정은 협상을 맡은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의 보고 내용에 달려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렇지 않다”며 “나는 전혀 절박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들이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재국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해 1개월 휴전과 핵 프로그램 포기 등이 담긴 15개 항목의 종전 조건을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전날 거부 의사를 밝혔고 ▲ 침략 행위 중단 ▲ 전쟁 재발 방지 보장 ▲ 전쟁 피해 배상 및 보상금 지급 ▲ 모든 지역 저항단체 대상 전쟁 종결 ▲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주권 확보 등 종전을 위한 5가지 조건을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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