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은 기만술”…지상침공 대비 ‘총동원’

[앵커]

미국의 협상 요구를 받아든 이란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뒤에선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경계하며 병력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미국의 15개 항 종전안에 대한 답으로 5가지를 역제안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의 전면적 종전과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와 피해 배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협상 중 두 차례나 ‘뒤통수’를 맞았던 이란은, 이번 대화 손짓도 ‘기만 공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평화를 말하며 국제유가를 관리하고, 뒤에서는 이란 남부 침공을 위한 준비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겁니다.

<샤가예그 / 이란 정부 지지자 (현지시간 26일)> “트럼프는 굴욕의 극한에 다다랐고 패배 직전에 서 있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거짓말을 하고 거울 앞에서 자기 자신과 협상하는 것 뿐입니다. 그저 금융 시장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려는 시도일 뿐이죠.”

이란은 지상군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병력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경계수위를 바짝 올렸습니다.

이란군은 “지상전을 위해 100만 명 이상을 조직했다”며 “참전하겠다는 청년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지상전을 전개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면, 이란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알리 바흐레이니 / 유엔 주재 이란 대사 (현지시간 26일)> “우리는 지상전을 포함한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돼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큰 실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이란은 미군 병력이 투숙하는 중동 지역의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친이란 세력,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의리에는 의리로 보답하겠다”며, 필요하면 이란 편에서 싸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압둘 말리크 알후티 / 후티 반군 지도자 (현지시간 26일)> “모든 이슬람 국가가 단결하여 협력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오만과 미국의 폭정을 종식할 것을 촉구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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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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