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쟁 불확실성에 일제 하락…나스닥 조정 국면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불확실성으로 바뀌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26일(현지 시간) CNBC,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1.74% 하락해 올해 1윌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1%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올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이른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하락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메타 주가는 8% 급락했고, 알파벳은 3.4% 하락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소송에서 책임이 있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영향이다. 벌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추가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밖에 엔비디아(-4.2%), 아마존(-2%) 등 주요 기술주도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가 커졌지만, 이날 “이란과의 합의가 절박하지 않다”며 필요 시 군사 작전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악화됐다.

이란 관영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협상 의지를 의심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휴전 제안에 대해 “기만 작전”이라고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 상승해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5% 올라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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