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갈지자’ 발언에 ‘호르무즈 연합’ 교착”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호하고 일관성 없는 이란 관련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호르무즈 연합’이 교착 상태라고 폴리티코 유럽이 25일(현지시간) 유럽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지원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공식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유럽 7개국 정부 관리들은 폴리티코 유럽에 현재 논의가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폴리티코 유럽에 “더 많은 예측 가능성, 더 많은 명확성, 그리고 더 많은 전략적 관점을 바란다”고 말했다.

폴리티코 유럽은 호르무즈 연합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충하는 메시지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구상을 지지하지 않은 동맹국들을 위협했다가, 곧이어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맹국들이 미국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세부사항은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동맹국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인 요청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회의나 성명 등을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주도한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노력을 유지하기 위한 안보 정상회의를 가까운 미래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관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동맹국들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참가 요구를 모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에 대륙 방어에 집중할 것을 요구해왔는데 이제 와서 중동에 배치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유럽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에게 자신의 국가를 돌보고 방어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라고 요청해왔다”며 “그런데 이제는 중동과 글로벌 공급망을 돌보라고 한다. 완곡하게 말해 터무니없이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동 지역 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왜 필요한지를 설명할 때까지 유럽 동맹국들이 회의나 성명 이상의 일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우리는 우리가 시작하지도 않았고, 무엇을 할지 전혀 모르는 전쟁에 부름 받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서는 우리의 ‘거절’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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