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이란전쟁 특사 임명…”美·이스라엘, 전쟁 끝낼 때 됐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면서 모든 당사국에 공격 중단과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간 전쟁을 중재할 유엔 사무총장 특사로 베테랑 외교관인 장 아르노 전 유엔 사무총장 아프가니스탄 특사를 임명했다.

유엔뉴스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갈등이 지도자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면서 “인도적 고통의 물결이 거세지고 글로벌 경제 충격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너무 멀리 왔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이제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분쟁 당사국이 아닌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행의 자유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통항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 가스, 비료 등 필수 공급망이 고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역내 민간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극심한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이유로 레바논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전쟁은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에는 민간인 공습 중단을, 헤즈볼라에는 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각각 요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당사국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외교가 승리해야 한다. 전쟁은 답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 재앙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야 한다. 외교가 탈출구다. 국제법에 대한 완전한 존중이 탈출구다. 평화가 바로 탈출구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르노 특사가 이번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사가 현장에서 더 직접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 중재와 평화를 위한 모든 시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모든 당사국과 접촉해 분쟁이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