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마누스, ‘탈중국’ 전략 실패하나…”임원 출국 제한”

[지디넷코리아]

중국 당국이 메타에 인수된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경영진 출국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훙 마누스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이달 베이징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출국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 내 이동은 가능하지만 해외 출국은 제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당국이 마누스 중국 법인 관련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FT에 귀띔했다. 다만 정식 수사가 시작되거나 구체적인 혐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메타에 인수된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경영진 출국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마누스 챗봇 페이지)

마누스는 해당 사안 대응을 위해 로펌과 컨설팅 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중국 정부가 마누스 경영진 해외 이동을 제약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누스는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계획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로 주목받으며 ‘제2의 딥시크’로 평가받은 기업이다. 중국에서 출발했지만 미중 갈등과 투자 유치 어려움, 컴퓨팅 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메타가 지난해 12월 마누스 인수를 발표하면서, 탈중국 기업이 미국 빅테크에 편입된 드문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FT는 이번 사안이 중국 기업 해외 이전·구조 변경이 규제를 회피하는 선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있다고 봤다. 특히 당국은 지배구조 변경 후 필요한 보고 절차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중국 규제당국이 해당 거래에 개입할 여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는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F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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