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경상용차 ‘LCV’ 개발 본격 시동…GM과 내후년 ‘전기 상용 밴’ 출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북미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에서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용차 영역까지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LC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LCV는 밴과 픽업트럭 등 대형 상용차보다 작은 체급의 차량을 의미한다.

통상 차량총중량(GVM) 3.5톤 미만의 상용차를 지칭하며 북미 시장에서는 물류와 개인용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핵심 세그먼트로 꼽힌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최근 내부적으로 팀급 조직인 ‘프로젝트 레드우드(Project Redwood CFT)’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북미 상용차 공동 개발과 LCV 시장 진입 전략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조직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2028년 출시를 목표로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더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CEO)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2030년 이전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중형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밝히며 제품 라인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북미 상용차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용차 시장 규모는 174.3억 달러(한화 약 26조147억원)으로 추산된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미국 상용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6.25%씩 성장해 2029년에는 222.1억 달러(약 33조2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프로젝트 레드우드’ 조직 신설은 북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현대차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판매 법인(HMA)의 지난해 매출은 50조8483억원으로 연결 대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현대 캐피탈 아메리카(HCA·19조9583억원)와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15조4734억원)를 합치면 북미에서만 79조906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또 다른 주요 핵심 판매 권역인 유럽을 담당하는 법인(HME·16조2886억원)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픽업트럭 등 경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은 지역”이라며 “LCV는 북미 지역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현재는 미국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글로벌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진입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