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필리핀이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24일(현지 시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필리핀 PNA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110호에 서명하며 “에너지 공급이 심각해질 위험이 임박해 있고, 국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적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제품의 순 수입국인 필리핀은 외부 연료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석유 생산·운송 차질에 취약하다”며 주요 원인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를 언급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사재기 등을 감시하며, 필요한 연료 및 석유 제품을 조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일부 부서는 중동에 있는 필리핀 국민들의 대피를 도우라는 지시도 받았다.
비상사태는 대통령이 연장하거나 해제하지 않는 한 1년 동안 유지된다.
앞서 필리핀은 유가 상승에 대응해 삼륜차 운전사들에게 5000페소(약 12만원)의 긴급 보조금을 내놓거나, 무료 버스 승차권을 제공 정책, 주1회 재택근무 의무화 등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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