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인상 예고에 항공권 검색·예약↑…여행 소비 덩달아 들썩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 관련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 인상 발표 직후인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 항공권 거래액과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항공권 가격 인상 전에 항공권을 선구매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여행 준비 수요도 동반 확대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캐리어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하며 여행 수요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유류할증료 인상 폭이 이례적으로 큰 점이 여행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여행 일정 확정을 서두른다는 분석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같은 여정의 항공권이라도 결제 시점에 따라 실제 지불 금액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중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는 이달(6단계)보다 12단계 오른 수준으로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여행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은 41% 늘었으며, 멀티어댑터·목쿠션 등 여행소품은 233% 급증했다. 여권케이스는 60%, 패스 및 현지투어 상품은 10%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고되면서 항공권을 비롯한 여행 상품 전반에서 소비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G마켓은 ‘항공인상임박’ 탭을 신설해 항공권을 포함한 해외호텔, 해외패키지, 여행자보험 등 여행에 필요한 상품 전반을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유류세 인상 전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항공권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앱 내 항공권 탭 아이콘이 눈에 잘 띄도록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몰은 소비심리가 빠르게 반영되는 플랫폼인 만큼, 고객의 소비 형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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