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속 외식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식품업계에 이어 외식업계가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계의 해외 진출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K-푸드가 지난해 수출액 136억2000만 달러(약 20조2500억원)를 달성하는 등 한국 음식의 글로벌 니즈도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 브랜드 139개가 56개국에서 총 464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4644개를 달성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가 해외 사업을 통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해당 조사에서 해외 사업 확장 계획이 있다고 밝힌 외식업체도 50개에 달했다.
이번달에만 파리바게뜨·BBQ·bhc·더본코리아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신규 해외 매장 론칭이 있었다.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 프놈펜 신공항인 ‘테쪼 국제공항’에 매장을 오픈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4개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등에 이어 해외 7번째 공항 매장이다. 파리바게뜨는 공항 입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여행객에게 K-베이커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현지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과 K-베이커리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5개국에서 72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bhc는 기존 싱가포르 매장들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중심지 ‘부기스(Bugis)’의 주상복합건물 내에 5호점을 오픈했다. bhc는 싱가포르 5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도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hc는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미국·캐나다 등 동남아 국가부터 북미 시장까지 현재 해외 8개국에서 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핵심 도시 메데진(Medellín)에 남미 첫 매장인 ‘BBQ 프로벤사(BBQ Provenza)’점을 오픈했다. 프로벤사 지역은 메데진의 대표적인 외식·관광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BBQ가 최근 중미 온두라스 진출에 이어 남미 콜롬비아에 1호점을 오픈하며 미주 대륙 전역을 잇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BBQ는 2003년 상하이에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는 57개국에서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Globus)가 운영하는 에쉬본(Eschborn) 지역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도입한 한식 코너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인 거주자가 거의 없는 상트벤델 지역에 1호점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데서 비롯된 결과다.
이외에도 교촌치킨은 6개국 70여개 매장,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는 동남아 지역에만 292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외식업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해외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상태에서 해외 판로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컬처의 인기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계속 인기를 얻으며 각광 받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우면 해외 시장도 국내 시장만큼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는 식재료 수급, 현지 법 및 제도의 장벽, 불안정한 수익률 등 불안 요소가 있다. 이에 외식업체에서는 직영 법인뿐 아니라 현지 기업에게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MF) 등의 방식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수급이나 현지 제도 등으로 인해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경우 현지 상황에 정통한 MF를 지정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수익률은 브랜드 이미지와 친숙도가 형성되고 나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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