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산업 클러스터 공모 앞두고 ‘충남·논산 vs 황명선’ 신경전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이달 말 정부의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공모를 앞두고 충남도·논산시와 황명선 국회의원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논산시에 따르면 황 의원실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 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 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K-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충남·논산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방산기업 4개사 이외에 충남도 부지사, 논산시 부시장, 충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이들 방산기업들은 3군 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 군 핵심 인프라가 밀집한 논산·계룡의 입지적 강점을 높이 평가하며 중소·벤처기업과의 협력, 지역인재 육성 및 일차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황 의원은 이날 현재 조성 중인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및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R&D, 성능 시험, 실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국방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문제는 이달 말까지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 공모사업 서류 접수를 앞두고 방산기업 4개사와 충남도, 충남연구원, 논산시가 주관하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와 시는 황 의원실을 방문해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협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충남도와 논산시 주관이 아닌 황 의원실 주관으로 협약식이 전격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논산시는 이번 협약을 위해 시와 충남도 등 유관기관들이 공모에 필요한 서류제출용으로 쓰기 위해 이들 방산기업에 공을 들여왔다며 “황 의원실이 마치 자신들이 주도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황 의원실 주관으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황 의원실에서는 방산업체를 추가 유치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생산하는 업체라며 반대와 비난으로 일관해 방산업체가 등을 돌린 적이 있다”며 “협약에 참여한 4개사는 모두 무기를 생산하는 회사들로 황 의원이 그동안 주장해온 입장과 다른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황 의원이 화약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방산업체의 입지를 반대해 온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이상 반대 명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황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의원실 주관으로 중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이 종종 진행된다”면서 “공모사업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협약을 가진 것으로 공을 가로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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