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재앙’ 위기…”정상화 넉달 넘길듯”

[앵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세계 곳곳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수장은 이번 위기가 1970년대 오일 쇼크를 넘어서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에너지 시장이 정상 수준을 되찾으려면 최소 넉 달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세계 곳곳에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으로 중동에서 최소 40곳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과거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스 충격을 합친 만큼 중대한 위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파티 비롤 /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현지시간 23일)> “현재의 위기는 두 번의 석유 위기와 한 번의 가스 폭락이 모두 합쳐진 것과 같습니다.”

일각에선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길이 다시 열려도 석유와 가스 시장은 최소 넉 달 동안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그 결과 올해 국제 석유 생산량이 목표치보다 약 3% 줄고, LNG 생산량도 매달 700만톤씩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지면서 중동산 연료를 크게 의존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도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취사용 가스 공급난에 시달리는 인도에선 일부 식당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가운데, 모디 인도 총리는 에너지 위기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의 물가 사정도 이번 전쟁에서 자유롭진 못할 걸로 보입니다.

미국의 디젤 가격은 지난달보다 40% 가량 급등하면서 갤런당 5달러를 넘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 등에 미국의 지상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테러수장을 전임한 조 켄트는 이란에게 사실상 인질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면서 재앙을 불러올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인도 #미국 #에너지 #파키스탄 #우크라전 #스리랑카 #모디 #이코노미스트 #오일쇼크 #지상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