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뉴시스]문채현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통산 13번째로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롯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 1무 2패를 기록한 롯데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시범경기 단독 1위를 확정했다.
1983년부터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1위에 오른 것은 공동 1위, 양대리그까지 포함해 13번째다. 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년, 2000년을 제외하면 구단 통산 11번째 시범경기 1위다.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고 단독 1위로 시범경기를 마치는 것은 통산 8번째로,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정규시즌 7위에 그친 롯데가 개막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가 관심사다.
롯데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봄에 성적이 좋았다가 무더위가 찾아오면 순위가 추락해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2025시즌에는 ‘봄데’라는 평가를 깨고 전반기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추락을 거듭하며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SSG는 시범경기 1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4승 7패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토종 우완 투수 나균안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정규시즌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타선에서 리드오프 장두성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박승욱(4타수 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롯데로서는 쿄야마 마사야, 최준용, 윤성빈, 정철원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도 반가웠다.
SSG의 선발 후보인 최민준은 1회 흔들리면서 2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1회에만 3점을 내며 앞서갔다.
1회초 장두성의 안타와 손호영의 내야안타, 노진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김민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때 SSG 좌익수 임근우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에 있던 노진혁까지 홈에 들어갔다.
SSG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태곤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노진혁의 시범경기 첫 홈런.
이후 점수를 내주지 않은 SSG는 4회 1점차까지 추격했다.
4회말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친 오태곤이 2루를 훔친 뒤 김민식의 우중간 2루타 때 득점했다.
1회 이후 SSG 투수 공략에 애를 먹으며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롯데는 6, 7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 성공했다.
6회초 2사 1루에서 박승욱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신윤후가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후 최준용, 윤성빈, 정철원이 모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한화 이글스는 7타점을 폭발한 최재훈의 활약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NC를 11-4로 꺾었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단 한 경기만 남긴 가운데 한화는 5승 6패를 기록, 5위에 올랐다. 3연패에 빠진 NC(4승 1무 6패)는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간판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어 등판한 왕옌청도 4타수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타선에선 최재훈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최재훈은 2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홀로 7타점을 책임졌다. 그는 프로 무대 첫 만루홈런까지 달성했다.
손아섭과 노시환도 각각 3안타씩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NC 선발 김태경은 2⅓이닝 7피안타(2홈런)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날 NC 타선이 주춤한 가운데, 외야수 천재환과 최정원은 호수비로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점수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벌어졌다.
2회말 2사 1, 2루에 최재훈이 선제 스리런을 날린 가운데 심우준과 오재원도 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화는 4-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안중열의 2루타, 최정원의 안타에 이어 김주원의 땅볼에 겹친 상대 실책, 신재인의 병살타로 NC는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3회말엔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강백호의 땅볼 이후 채은성의 땅볼은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NC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으로 한화는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한화가 모든 베이스를 채운 가운데 타석엔 최재훈이 들어섰고, 그는 김태경을 상대로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때렸다.
NC는 4회초 1사 2, 3루에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잡았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점수 차를 더 좁히진 못했다.
양 팀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NC는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솔로포로 1점을 또 따라갔으나, 8회말 2사 1, 2루에 김태연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후속 황영묵도 우중간 적시타를 때리며 한화는 1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7-1로 꺾었다.
5할 승률을 넘긴 삼성(6승 5패)은 시범경기 3위로 도약했다. KIA는 3승 2무 6패로 순위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갔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4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지광도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승민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임기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2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교체로 들어온 이해승도 승부에 쐐기를 막는 3점포를 터트렸다.
KIA의 간판 투수 양현종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흔들리며 이날 경기 패전이 됐다.
타선은 7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2회말 1사에 김영웅이 선제 솔로포를 때리며 선취 득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강민호의 안타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 안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내진 못했다.
4회에도 김영웅의 방망이에서 삼성의 득점이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가자 후속 김영웅은 현종의 2구째 시속 136㎞ 직구를 노려 우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0-3으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1사 1, 3루에 오선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1사 1루에 박세혁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난 뒤 이해승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7-1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은 이어진 9회초를 최하늘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이보다 앞서 수원 KT위즈파크에선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감을 앞세워 KT 위즈를 12-7로 눌렀다.
두산은 시범경기 7승(1무 3패)째를 쌓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T(4승 2무 5패)는 5할 승률을 놓쳤다.
두산 선발 곽빈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는 4회까지 KT 타자 9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자들도 뜨거웠다. 강승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박준순과 이유찬도 멀티 히트와 함께 각각 2타점과 5타점을 작성했다.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용익은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손동현은 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박건우(1⅔이닝 무실점)가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김민수는 2이닝 6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막판까지 2득점을 얻는 데 그쳤던 KT 타선은 9회 4득점을 올리며 완패는 막았다.
두산의 득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졌다. 1회초 1사 1루에 강승호와 양의지가 연이어 장타를 때리며 두산은 순식간에 2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2회초에도 박지훈, 조수행의 연속 안타에 바뀐 투수 손동현의 폭투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맞았고, 이유찬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며 두산은 2점을 더 가져갔다.
1사 1루엔 박준순이 초구부터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타점을 올렸고, 후속 강승호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두산은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두산은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5회초 1사 이후 안재석,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뒤 이유찬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10점 고지를 밟았다. 2사 3루엔 박준순과 강승호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씩을 추가했다.
KT는 5회말 2사 1, 2루에 오윤석의 안타로 0점 침묵을 깼다. 6회말 2사 1, 2루엔 유준규의 안타로 1점을 더했다.
8회말 2사 1, 2루에 이강민의 적시타로 1점을 또 따라간 KT는 9회말 무사 만루에 류현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1사 후 유준규의 2루타로 2점을, 또 김민석의 땅볼로 1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KT는 7-12에서 추격을 멈췄다.
키움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13-10 신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최하위를 달리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4승(1무 6패)째를 쌓았다. 두 경기 연속 불펜이 흔들린 LG는 5승 1무 5패를 기록, 4위에 자리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종 에이스 하영민은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그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3회까지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던 그는 4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내줬다.
6회 이후 박준현(⅓이닝 4실점), 오석주(⅓이닝 4실점)가 크게 흔들렸으나, 키움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키움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볼넷도 10개나 얻어냈다. 이주형과 안치홍, 김건희는 3안타씩을 작성했다.
LG 선발 라클란 웰스는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키움을 만나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무너져 내렸던 LG 불펜은 이틀 연속 불안했다.
7회 등판한 김진성(0이닝 4실점), 박시원(⅓이닝 1실점), 박명근(⅔이닝 2실점)도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이민호와 유영찬(이상 1이닝 1실점)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키움은 3회초 2사 이후 이주형과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LG는 4회말 1사 이후 박해민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스틴 딘과 박동원이 하영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1사에 김건희, 박한결의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 이주형이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든 키움은 2사 이후 트렌턴 브룩스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키움은 1이닝 동안 무려 8득점을 뽑아냈다.
이주형의 안타와 도루로 7회초를 시작한 키움은 안치홍과 브룩스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뒤 최주환의 타구가 투수 김진성의 어깨를 맞고 골절되며 2점을 가져갔다.
이어 1사 1, 3루에 어준서의 볼넷으로 또 만루를 만든 키움은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한결은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이주형의 볼넷으로 또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운 키움은 안치홍의 싹쓸이 2루타로 1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 키움 마운드에 오른 박준현이 크게 흔들리며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천성호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고,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최원영도 적시타, 이영빈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격차를 좁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가 만루포를 때리며 점수 차는 11-9로 크게 줄었다. 강민균도 솔로포를 때리며 LG는 7회 8득점을 완성했다.
순식간에 1점 차로 추격당한 키움은 8회초 2사 1루에 김건희의 대형 안타로 다시 1점을, 9회초 무사 만루에 최주환의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나 13-10 승리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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