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수십 년 동안 방치된 건물들, 전국 곳곳에서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경북 칠곡에서는 20년 넘게 방치된 아파트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방치돼 있던 아파트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북삼읍 중심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난 2000년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지만,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중단됐습니다.
이후 장기간 방치되면서 읍내 한복판의 흉물로 남았습니다.
밤이면 청소년들이 모이거나 크고 작은 사고에 주민들은 공원 이용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나언 / 인근 주민> “주위에 이제 학교도 중학교도 있고 학생들도 많은데 우범 지역 그랬었거든요. 겁내고 저녁에는 여기가 이제 주위가 어둡고 하니까 그래서 사건 사고도 좀 있고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했었어요.”
<조미영 / 인근 아파트 이장> “주민 편의시설이 주위에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다른 데보다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불편한 점이고”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은 전국적으로도 적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방치 건축물은 361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15년 넘게 방치됐습니다.
10년 이상 방치된 곳도 228곳에 이릅니다.
소유권과 채권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정비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칠곡군은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특별법을 적용해 직권 철거에 나섰습니다.
<김재욱 / 칠곡군수> “군에서 투입될 예산이 가늠이 되지 않았었는데 마지막 협상을 하면서 저희들이 이 땅을 매입하고 또 저희 소유로 만든 다음에 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철거 작업은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됩니다.
건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공공 주차장과 어린이 놀이터 등 주민 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오랜 기간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기 위한 특별법 적용 사례가 늘면서 도심 속 흉물 정비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그래픽 최현규]
#장기방치 #건축물 #흉물 #철거 #경북_칠곡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