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4주째 사망자 수천 명…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 확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동 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천 명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등 교전국뿐 아니라 레바논과 이라크 등 교전 지역, 걸프 지역 국가들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2일(현지 시간) CNN은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과 레바논 보건부 등을 인용해, 이란과 레바논 등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이 같은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보고된 곳은 이란이다. 이란 당국이 공식적인 전체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 200여 명을 포함해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HRANA는 같은 기간 이란에서 민간인 1406명(어린이 210명 포함)과 군인 1167명이 사망했으며, 657명은 민간인 또는 군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도 피해가 컸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2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후 어린이 118명을 포함해 최소 10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인민동원군(PMF) 대원 최소 61명이 사망했으며, 이란계 쿠르드 단체 인원 5명과 보안요원 1명, 프랑스 군인 1명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다.

교전국 군 병력의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쟁 발발 이후 총 13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 중 6명은 지난 12일 이라크에서 공중급유기 추락 사고로 숨졌으며, 나머지는 지난 1일 쿠웨이트 내 작전기지 피격 및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과정에서 희생됐다.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개전 초반 레바논 접경 지역 주거 건물이 미사일에 직격당해 9명이 숨졌으며, 최근에도 국경 인근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차량에서 사망자가 발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걸프 지역과 주변국에서도 사망자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인 2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했으며, 쿠웨이트에서는 최소 6명이 숨졌다. 카타르에서는 헬리콥터 추락으로 7명이 사망했으나, 이번 전쟁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로켓 파편으로 팔레스타인 여성 4명이 사망했으며, 오만에서는 드론 추락 사고 등으로 외국인 3명이 숨졌다. 바레인에서도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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