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 광고판에서 BTS 멤버들의 얼굴이 나왔다. 가로등에는 컴백 콘서트를 알리는 배너가 줄지어 걸려 있었다. 이를 배경으로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머플러, 가방 등을 착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는 20일 오전, 하루 뒤 BTS 콘서트가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광장은 이미 행사 분위기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광장 중앙 중심으로 경찰이 인파 통제를 진행했고, 곳곳에 무대 조명이 설치됐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팬은 “광장 분위기만 봐도 공연이 정말 가까워졌다는 게 느껴진다”며 “내일이 공연인데 무대 설치된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광장 주변 상권도 BTS를 의식했다. 광장 인근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는 ‘WELCOME BTS ARMY’, ‘BTS 최인접 편의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입구 쪽 매대에는 BTS 관련 피규어 등 상품이 전면 배치돼 있었다.

이 매장 점주는 “본사 권유로 매장을 이렇게 꾸몄다”며 “아직 외국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오늘내일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행사장에서 가까운 GS25 매장도 BTS 관련 수요를 겨냥한 진열에 나섰다. 이 매장은 BTS 멤버 ‘진’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만든 주류 브랜드 ‘아이긴’을 앞쪽에 배치했고, 관련 상품도 함께 진열했다.
이 매장 점주는 “아직 외국인 손님이 몰리지는 않아 본격적으로 팔리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내일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근 CU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 응대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매장 밖에는 ‘WELCOME TO KOREA’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안쪽 일부 매대에는 영어 설명문이 붙어 있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공연 수요에 맞춘 한정 메뉴를 내놨다. 폴바셋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광화문 인근 매장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폴바셋 매장에는 아이스크림 광고가 전면에 걸려 있었다.

할리스는 메뉴뿐 아니라 영업시간까지 조정했다. 세종로점, 센터포인트점, 태평로점, 명동역점, 청계천점, 종각역점 등 6개 매장에서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을 22일까지 판매하고, 세종로점은 20일부터 21일까지 24시간 영업한다.
기자가 찾은 할리스 세종로점에서는 BTS가 1면에 실린 스포츠신문이 함께 판매되고 있었고, 이를 찾는 외국인 팬들이 몰리며 주문 흐름이 잠시 엉켰다. 음료를 받으려는 손님과 신문, 관련 상품을 살펴보는 방문객이 한 공간에 섞이면서 매장은 짧은 시간 붐볐다. 덩달아 보라색 텀블러 등이 함께 팔리기도 했다.

태국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기자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가 키오스크 언어 사용법을 알려 주자 그는 오로라 스파클링 2잔과 신문 2부를 구매했다.
행사 특수가 본격적으로 몰리지는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르고 있었다. 할리스 세종로점 직원은 “지금도 음료 주문이 밀리고 있다”며 “아무래도 팬들이 많이 오는 만큼 이 주변이 오늘내일 계속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