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오후 1시 발표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에 세계적 팝스타들과 협업해온 거물급 창작진이 대거 가세하며 K-팝의 예술적 지평을 넓힌다. 이번 신보는 음악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컴백 공연,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거장들이 힘을 보태 ‘완전체 BTS’의 두 번째 챕터를 완성했다.
◆그래미 군단부터 인디 거물까지…음악적 외연 확장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가운데, 글로벌 팝 시장의 핵심 인물들이 트랙리스트를 채웠다.
미국 록 밴드 ‘원리퍼블릭’의 프런트맨 라이언 테더와 메이저 레이저의 디플로가 참여해 사운드의 질감을 높였다. 테더는 타이틀곡 ‘스윔(SWIM)’과 ‘플리즈(Please)’ 등에, 디플로는 오프닝과 엔딩을 포함해 총 5곡에 참여했다.
디플로는 지난달 미국 연예매체 TMZ에 “30년 동안 음악을 해오며 이런 그룹과 연결되고, 그들이 나를 믿고 멋진 음악을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솔직히 말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줄 것이다. 역대 가장 미친(Craziest)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하이브의 미국 신인 보이그룹 프로듀싱에 관여 중인 테더도 지난달 원리퍼블릭 내한공연 현장에서 “그들(방탄소년단)이 얼마나 재능 있는지 정말 깜짝 놀랐고, 솔직히 제 커리어를 통틀어 작업했던 것 중 가장 말도 안 되게 멋진(crazy) 작업 중 하나였다. 정말 대단해다. 여러분도 분명 좋아하실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이와 함께 테임 임팔라의 케빈 파커(Kevin Parker)가 ‘메리 고 라운드’에 사이키델릭한 색채를 입혔고, 미래지향적 비트의 플룸(Flume), 힙합 거물 마이크 윌 메이드 잇(Mike WiLL Made-It), 실험적인 제이펙마피아(JPEGMAFIA) 등이 합류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었다.
이들의 실험적인 사운드는 방탄소년단의 오랜 파트너 피독(Pdogg)에 의해 그룹 특유의 색깔로 조율됐으며, 리더 RM이 14곡 중 13곡의 작사를 주도하며 메시지의 중심을 잡았다.
◆무이노가 빚은 영상미·응우옌의 기록·해밀턴의 광장
시각적 서사에는 현대 영상 예술의 선두주자들이 참여했다.
‘스윔’의 뮤직비디오는 정국, 해리 스타일스, 도자 캣 등과 작업한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타누 무이노(Tanu Muino)가 연출했다. 그녀는 박물관과 바다를 배경으로 정적인 미학 속에 강렬한 생명력을 담아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은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바오 응우옌(Bao Nguyen) 감독이 맡아 멤버들의 3년9개월간의 고뇌와 재결합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컴백의 하이라이트인 21일 광화문 광장 무료 공연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거장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이 진두지휘한다. 해밀턴 감독은 이순신 장군 동상과 경복궁 등 한국의 역사적 상징물을 무대 연출의 핵심 요소로 활용해,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아리랑’의 울림을 시각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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