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최윤범 선임에 의결권 미행사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 회장에게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재선임에 사실상 반대한 셈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5회 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을 비롯해 HS효성첨단소재, LG전자, 포스코퓨처엠, 네이버 등 13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습니다.

이중 고려아연의 이달 24일 주주총회 안건 중 최윤범 사내이사 선임, 황덕남 사외이사, 박병욱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는 의결권 ‘미행사’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안건은 집중투표제에 따른 이사 선임에 관한 것입니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려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한 제도로, 표를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결국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재선임에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보영·이민호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는 명시적으로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책위는 이들 의결권 ‘미행사’, ‘반대’ 대상자들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 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책위는 또 월터 필드 맥랠런·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에 대해 집중투표제로 받은 의결권을 2분의 1씩 나눠서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영풍과 그 계열사 와이피씨(YPC), MBK파트너스 측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제안한 최연석, 최병일, 이선숙 이사와 크루서블 JV(조인트 벤처)가 제안한 월터 필드 맥랠런 이사에 절반씩 표를 분배한 것입니다.

이 밖에 수책위는 고려아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다른 안건에는 모두 찬성을 결정했습니다.

수책위는 또 HS효성첨단소재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이 과도한 겸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수책위는 HS효성첨단소재의 이사 정원 축소에도 집중투표제 청구 가능성을 약화할 우려가 있어 개정 상법의 취지에 반할 수 있다고 보고 반대를 결정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IEA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 발언(서울=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EA 각료이사회 중 개최된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9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photo@yna.co.kr(서울=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EA 각료이사회 중 개최된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9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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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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