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손녀 하예린 베드신에 “민망함 감추지 못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의 흥행 IP ‘브리저튼’ 시즌4의 주역 하예린과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손숙이 방송을 통해 대를 잇는 연기 철학을 공유했다.

지난 18일 방영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한국인 및 동아시아계 최초로 ‘브리저튼’ 시리즈의 여주인공 ‘소피 백’ 역을 맡은 배우 하예린이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하예린의 조모이자 63년 차 현역 배우인 손숙이 동행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회자된 대목은 손숙이 손녀 하예린의 작품 속 수위 높은 장면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었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영상 매체를 즐기지 않는다고 밝힌 손숙은 “예린이가 출연한 ‘브리저튼4’가 공개된 날, 4회 분량을 하루 만에 모두 시청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손숙은 “작품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야한 장면(애정신)이 있더라”고 운을 떼며 “나 역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손녀의 그런 모습을 보니 민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고백해 웃겼다.

하예린은 “할머니가 그걸 다 보셨냐”며 당혹감을 내비치면서도, 자신의 연기적 도전을 묵묵히 지켜봐 준 조모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손숙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손녀의 성취를 본인의 예술 인생을 완성하는 마침표로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손숙의 손녀 하예린’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내가 ‘하예린의 할머니 손숙’이 된 상황이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대를 이어 예린이가 배우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만으로 내 인생이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예린은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근원적 배경으로 손숙의 무대를 꼽았다.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1인극을 보며 관객들이 정서적으로 고양되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때 예술이 지닌 힘을 체감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할머니처럼 오랫동안 무대를 지키며 존경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며, 이제는 할머니의 자랑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국계 호주인 하예린은 국내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연기 기초를 닦은 뒤 호주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번 ‘브리저튼4’를 통해 전 세계 82개국 시청 순위 1위를 견인하며, 한국 예술계의 외연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