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미사일 쏜 이란…걸프국 ‘격분’

[앵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아랍 외무장관들이 모인 회의장 상공에서 요격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개입을 자제해온 걸프 국가들은 격분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이슬람권 12개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하던 시각, 이란발 탄도미사일이 날아들면서 걸프국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즉각 이란을 규탄하며,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례 없는 군사적 경고를 날렸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 “이미 명확히 밝힌 바와 같이, 사우디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군사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카타르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이란에 경고했지만,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공격의 주체인 이란 혁명수비대가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중단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어서입니다.

한 이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쟁 이후의 경제 대책이 전무하다”는 취지로 혁명수비대를 질타하는 등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문제입니다.

그간 전쟁을 관망해오던 걸프 국가들이 ‘독자적 군사 행동’이라는 자위권을 공식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걸프국들까지 전면에 가세할 경우, 중동 전쟁은 더욱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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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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