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 없이 아이들 촬영” 러시아, 오스카 받은 폭로 다큐에 항의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러시아가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 아동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배경은 반전, 반푸틴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디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산하 인권위원회는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Mr. Nobody Against Putin)과 관련해 “아이들의 모습이 부모나 법적 보호자의 동의 없이 사용됐다.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국제 규범과 상충된다”며 아카데미 주최 측과 유네스코에 조사를 요구했다.

인권위는 “영상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 교육기관에서 학교 행사 중 촬영됐는데 내부 사용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제 3자에게 넘어가 영화 제작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 및 배급 과정에서 아동 권리가 존중됐는지, 영상 사용에 필요한 동의가 이뤄졌는지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에 러시아 학교에서 벌어진 선전 교육과 선동의 실태를 폭로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벨 탈란킨 감독은 과거 러시아 학교에서 교사이자 영상 담당자로 활동했다. 학교에 애국 수업이 도입되고 군사화의 모습이 보이자 이 영상 기록들을 반출해 영화를 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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