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수천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해안가와 이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전개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2명을 포함한 소식통 4명은 로이터에 “유조선 항행 임무는 주로 해·공군으로 수행하겠지만,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려면 (지상)병력을 배치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투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고심 중이며, 배치가 임박한 상황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내가 살펴봐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미국은 일단 중동 지역에 최소 2000여명의 지상 병력을 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부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해병원정대를 최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연구소 산하 USNI뉴스에 따르면 31해병원정대 병력 2200여명이 탑승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상륙수송함 샌디에이고·뉴올리언스함은 17일 싱가포르 말라카 해협을 통과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2200명 이외에 수천명 규모의 지상군 병력이 추가 배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현재 논의되는 병력 증강은 내주 중동에 도착할 상륙준비단·해병원정단 배치 규모를 넘어선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 등은 전했다.
국방부는 병력 증강 여부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 대통령의 목표는 이란 탄도미사일 능력 파괴, 해군 무력화, ‘대리세력’ 소요 차단, 이란 핵무장 영구 방지”라며 원론적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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