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 손실도 가능”…금감원,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주의 당부

ETF 지수 하락 (PG)[김선영 제작] 일러스트[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금융감독원이 올해 들어 급증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 거래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 고수익을 노린 매매가 늘었지만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1조6천억원의 3.5배 수준입니다.

형태별로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5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상장지수증권 ETN은 1천억원으로 전체의 1.8%였습니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3조9천억원으로 69.6%를 차지했습니다. 인버스 상품은 1조7천억원으로 30.4%였습니다.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가총액은 2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12조4천억원보다 9조3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개인투자자 유입도 빨라졌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P 투자에 앞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 수료자는 올해 1월과 2월에만 3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료자 20만5천명을 이미 웃도는 규모입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간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실이 난 뒤 원금을 회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투자금 100이 50으로 50% 줄어든 경우 원금을 되찾으려면 100%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금감원은 특히 음의 복리효과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수가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상품은 100에서 80을 거쳐 96이 돼 4% 손실을 기록합니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해 100에서 60을 거쳐 84가 되면서 손실률이 16%로 커집니다.

금감원은 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투자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 투자 목적으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P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투자설명서에 위험 요인을 충실히 기재하도록 감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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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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