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당국이 6년 동안 중단돼온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재개할 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이 5월 말부터 시작하는 단체 관광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여행 일정표를 보면 여러 여행사가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8일짜리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은 기차로 북한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된 여행 일정에는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DMZ), 금강산, 묘향산 방문이 포함된다.
이 일정표에는 일부 전문가들이 원래 중국 관광객을 위한 목적지로 개발됐다고 추측해온 동해안의 대규모 신설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가 빠져 있는 것이 주목된다.
관광비용은 북한 이동에 사용하는 기차 등급에 따라 7380 위안(약 160만 원)에서 1305달러(약 196만 원)까지 다양하다. 여행사들은 현재 2000 위안(약 43만 원)의 예약금을 받고 있으며, 정확한 출발일은 당국이 관광을 승인하면 공지될 예정이다.
북한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여행사들은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으며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랴오닝성에 위치한 선양국제여행사다.
이번 단체 관광 홍보는 지난주 업무 관련 여행에 대한 국경 간 여객 열차 서비스가 재개된 데 이어,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이 이달 말 베이징-평양 노선 항공편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여행사들이 5월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북한 관광 재개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서울의 복수의 소식통들은 중국인 관광이 재개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5월이 아닌 6월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온라인에 광고된 것처럼 기차가 아닌 에어 차이나 항공편을 통해 관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간지 중국신문주간(China Newsweek)은 지난주 열차 서비스 재개가 반드시 관광 재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랴오닝성 소재 여행사 운영자는 최근 단둥을 방문한 북한 파트너들이 여러 목적지가 도로 상태로 인해 아직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며, 여행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 여행 매니저 로완 비어드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받는다고 해서 서방 관광객도 받을 지는 미지수다.
팬데믹 이전 단체 관광의 폭발적 증가로 수십만 명의 중국인이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는 북한의 제한적인 관광 인프라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초 모든 외국 여행객에게 문을 닫았고, 2024년 러시아 관광객에게만 선별적으로 재개했다.
지난해 2월 북한은 서방 관광객들에게 나선 방문을 허용했다가 3주도 채 되지 않아 중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 마라톤에 서방 국민들의 참가를 허용했으나 올해는 4월로 예정된 대회를 돌연 취소했다.
현재 지난해 여름 문을 연 원산 갈마 해변 리조트를 포함해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객은 러시아 국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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