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동맹외면·내부균열’…진퇴양난 몰린 트럼프

이란 전쟁이 3주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구 전략은 점점 오리무중이 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에 군함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각국은 모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 정색하며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콕 집어 실망감을 드러냈고,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름밖에 남지 않았던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전쟁 때문에 한 달 연기했죠.

잠시 휴전 국면을 가진 미·중 무역갈등 상황에서 미국의 약점인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 중간 선거에 활용하려 공을 들였지만, 결국 전쟁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미루게 된 셈입니다.

전쟁의 목적이 무엇인지, 또 언제 끝낼 것인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 국가들의 석유 시설에 공격을 퍼붓는 한편, 자신들이 고른 나라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켜주면서 국제 유가를 볼모로 전쟁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전쟁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이란 정권의 붕괴도, 비핵화도 그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쥐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

동맹국들의 외면과 미국 내부 균열까지 맞닥뜨린 상황에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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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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