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후변화로 가뭄과 수질 악화 문제가 확산되면서 물 자원 관리가 주요 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2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로, 식수 부족과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18일 유엔대학교(UNU) 물·환경·보건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3이 물 ‘불안정’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수자원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식수 확보와 수자원 관리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지하수 이용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도가 지리산산청샘물의 산청군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허가하자 주민단체가 환경 영향과 수자원 보전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하수는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자원이지만, 취수량과 관리 방식에 따라 지역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많은 지역에서 지하수가 주요 식수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취수와 관리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지역은 전체 수자원 이용량의 약 96%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하수 이용허가제를 도입해 취수량 관리와 수원 보호 정책을 운영한다.

제주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는 취수량 관리와 지하수 모니터링 체계를 기반으로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 지하수 전체 함양량 17억5800만t 가운데 제주삼다수가 취수하는 비율은 약 0.09% 수준이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보호구역 내 단일 수원지에서 취수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총 62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구축해 지하수위 변화를 상시 관측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1998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약 28년 동안 취수로 인한 지하수 수위 변동이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도 도입했다. 여러 AI 모델의 예측 결과를 결합하는 ‘앙상블 기법’을 활용해 미래 3개월 뒤 지하수위 변화를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지하수위를 관리할 예정이다.
물 부족과 수자원 관리 문제가 중요한 환경 이슈로 떠오르면서 물의 출처와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가 향후 물 산업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공공 자원인 제주 지하수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지하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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