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공급망인 원료의약품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입길마저 막힐 경우 제2의 공급망 대란이 우려되는데, 보건 안보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의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완제의약품의 제조와 개발 등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현재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30% 수준으로, 일본과 유럽이 5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막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무역로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원료의약품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원유 수급 불안은 원료의약품 최대 공급처인 중국과 인도의 생산 공정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원가 상승과 공급 지연이라는 악순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과거 감염병 대유행 시기와 같은 공급망 대란이 재현될까 우려되는 상황.
<정윤택 / 한국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국제 정세 자체가 보건 안보, 안보에 대한 초점이 맞춰지고 자국에 있는 필수 의약품 또는 공급부족 원료에 대해서 수출을 막거나. 예전에 코로나19 때처럼요.”
업계는 원료의약품 산업 자체를 ‘국가 안보’로 규정해 의약품 자립도를 더욱 높이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원료의약품을 반도체 수준의 국가 안보 물자로 지정했고, 대만 역시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자립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글로벌 보건 안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제약 주권’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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