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네이버와 트릴리온랩스가 엔비디아의 글로벌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 네트워크에서 지역 거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 모두 에이전틱 AI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 오픈모델 ‘네모트론’ 기반 지역 AI 생태계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 중 ‘엔비디아 기반 글로벌 지역 AI 구축’ 관련한 국가별 기업들을 세계 지도로 제시했다. 한국 위치엔 네이버와 트릴리온랩스가 나란히 표시됐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사업 참여 기업들의 추론 모델 개발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참여 중이던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한 LG AI연구원·SK텔레콤·NC AI·업스테이지가 엔비디아의 네모 플랫폼과 오픈 네모트론 데이터셋을 활용하게 됐다.

네모트론은 고급 추론·코딩·에이전트 작업을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 공개 모델이다. 거대언어모델(LLM)·비전언어모델(VLM)·비디오모델·음성 AI 등 다양한 생성형 AI 개발에 활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독파모 1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했지만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모트론 지역 AI 파트너 지도에 회사가 표기된 것 관련해 “지난해 공개된 협력안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릴리온랩스는 네모트론 기술과 데이터 큐레이션 도구 네모 큐레이터를 결합해 바이오메디컬 분야 특화 소버린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 달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부터 모델을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풀스택 LLM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트릴리온랩스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공식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은 우리의 독자적인 AI 아키텍처와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 내 ‘K-AI’의 기술적 자립도를 증명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오픈 프런티어 모델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한 ‘네모트론 연합’ 출범도 공식 발표했다. 미스트랄 AI·퍼플렉시티·랭체인·블랙 포레스트 랩스 등 글로벌 AI 기업 8곳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각사는 데이터·평가 체계·도메인 전문성을 공동 모델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연합체의 첫 결과물은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에서 학습돼 오픈소스로 공개되며 ‘네모트론 4’ 패밀리의 기반 모델이 된다.
황 CEO는 “오픈 모델은 혁신의 생명줄이자 AI 혁명에 전 세계가 참여하는 원동력”이라며 “네모트론 연합은 투명성과 협력·주권을 내세운 프런티어 오픈 모델 개발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AI 랩들이 힘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