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사전 경고에도 공격…상황 낙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참모들로부터 해협 봉쇄 가능성을 수차례 보고받았음에도 상황을 낙관해 이란 공격을 승인했다는 건데요.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경고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공격이 시작되면,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을 배치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한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기에 앞서 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실제 이란이 봉쇄를 시도하더라도 미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상황을 비교적 낙관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승인하기 전, 미 해군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안도 참모진들과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캐롤라인 래빗 /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업계 책임자들과 대화 중입니다.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추가적인 선택지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란의 강경한 대응이 이어지면서 미 국방부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선박과 드론, 미사일 등 해안 방어 전력을 파괴하지 않는 한 유조선을 호위하는 미 해군 함정이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쟁 논의에 소수의 인원만 참여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동 담당 고위 당국자들과 외교관들 역시 전쟁 계획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이 최소 몇 주 이상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CNN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보름을 넘기면서 주변국을 포함해 사망자가 3천 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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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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