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6년 2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며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계 차입 수요가 약한 가운데 춘절(설) 연휴 영향까지 겹치면서 신용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통과 나우재경, 홍콩경제일보는 15일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최신 자료와 통계를 인용해 2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9000억 위안(약 195조381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규 융자액은 전월 4조7100억 위안에서 3조8100억 위안, 80.89%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2월 대출액을 9790억 위안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790억 위안 밑돌았다. 전년 동월 신규 융자액은 1조100억 위안이었다.
중국에선 통상 연초에 은행이 우량고객을 획득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융자를 앞당겨 시행하기 때문에 2월 대출 규모는 줄어든다. 여기에 9일간 춘절 연휴도 기업 활동 저하와 융자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2월 말 시점에 위안화 대출 잔액은 277조5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0% 늘어났다. 1월 6.1%에서 둔화하면서 사상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경제 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역대급으로 낮은 대출 증가율의 주요 원인으로 가계 차입 수요 부진을 지목했다. 정부가 소비자 대출에 대한 이자 보조 정책을 시행했지만 대출 수요 확대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2월 가계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기업 대출은 소폭 늘어났다.
이는 최근 인민은행이 재대출 금리를 인하한 조치가 기업 자금 수요를 일부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
내역을 보면 주택 대출을 포함하는 가계 융자는 2월에 6507억 위안 감소해 전월 4565억 위안 증가에서 역전했다.
기업 융자는 전월 4조4500억 위안에서 1조4900억 위안으로 크게 줄었다.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國泰君安國際)은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거나 정책금리를 내릴 가능성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신 정책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월 광의 통화 공급량(M2)는 전년 동월에 비해 9.0% 늘어난 349조2200억 위안에 달했다. 시장 예상 8.8%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증가율과는 같았다.
협의 통화 공급량(M1)은 작년 같은 달보다 5.9% 많은 115조9300만 위안이다. 전월 4.9% 증가에서 가속했다.
현금통화(M0)는 15조1400억 위안으로 14.1% 급증하면서 기업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하는 M1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광의 신용 및 유동성을 보여주는 2월 사회융자 총량(TSF)은 2조3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늘었다. 1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보였다.
TSF는 은행 대출 외에도 신규주식 공모(IPO)와 사채 발행, 신탁회사에서 융자 등 자금조달을 포함한다.
2월 말 사회융자 총량 잔액은 451조4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2% 증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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