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넘김으로’…건국대 글로컬캠퍼스, 6년 만에 학보 복간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많은 대학이 학보를 웹진 등으로 전환하면서 종이 신문이 사라져 가는 가운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6년여 만에 이를 복간해 눈길을 끈다.

건대학보사는 지령 제361호 건대학보 500부를 인쇄해 대학과 지역사회 주요 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학이 종이 학보를 발행한 것은 2019년 10월 제327호 발행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터넷 기반 학보를 운영하면서 명맥을 유지하다 지난해 A3 크기 학보 100부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에 만든 학보는 베를리너판 규격으로 제대로 된 신문 모습을 갖췄다.

종이 신문 복간에 따라 기자를 8명으로 확충한 건대학보사는 방학 기간을 제외한 매월 연 8회 학보를 제작할 계획이다.

3월 복간호에는 올해 새 학기 입학식 소식과 학생자치기구 보궐 선거 소식,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 요령 등을 실었다. 올해 등록금 2.98% 인상에 관한 학우들의 견해와 학교 측의 입장도 소개했다.

이한빛 편집국장은 “학보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학보사 사무실에 일부러 찾아와 가져가는 학우들도 많다”면서 “올해 (종이 학보를)해 보고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준엽(사회복지학과 교수) 편집인은 칼럼 ‘우리가 다시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이유’에서 “스크롤이 아닌 넘김은 독자로 하여금 한 문단에 머물게 하고 기자 전체의 맥락을 따라가게 만든다”면서 “종이 신문은 공론장의 물리적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낸 인지적·사회적 결핍을 보완하려는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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