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어지는 중동 사태에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을 넘어섰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도 더 큰 상승 압박을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사태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493.7원.
이후 야간거래 장중에는 환율이 1,500.9원까지 오르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500원선을 또 한 번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섰던 지난 4일 이후, 약 일주일 만입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표적 안전 자산인 달러화로 수요가 쏠리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100선을 웃돌았습니다.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에너지 안보가 얼마나 취약하냐에 따라서 통화 가치의 반응들이 갈리고 있어요. 중동 원유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원화와 일본 엔화가 같이 약세 압력을 받고 있고요.”
환율이 고점을 넘나들고 변동폭을 키우며 시장의 긴장은 고조된 상황.
정부는 시장 안정 총력전에 나섰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외환 방어력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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