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美의 대러 원유제재 완화는 “잘못된 것” 비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한 데 대해 13일(현지 시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폴리티코 유럽판,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 중인 메르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어떤 이유로든 제재를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화상 형식으로 이뤄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G7 6개 회원국은 이것이 (러시아에) 보내야 할 올바른 신호가 아니라는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석유) 가격 문제는 있지만 공급 문제는 없다. 그런 점에서 미국 정부가 이 결정을 내린 또 다른 동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러시아가 종전에 대한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대러 압력이 증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과 이곳 북부 지역에서 나토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독일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이 이러한 지원 노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 보호를 위한 국제 군사작전에 독일이 참여하지 않을 의향을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은 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우리는 그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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