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2026년 2월 소비자 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1% 뛰었다고 마켓워치와 PTI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청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식품과 개인용품, 귀금속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 범위 안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1월 CPI는 2.74% 올랐다. 시장에서는 3.1% 상승을 예상했는데 실제와 대체로 비슷했다. 4개월 연속 올라갔다.
상승률은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RBI) 목표치 4.0%를 밑돌았으며 정책 목표 범주인 2~6% 구간 안에 있다.
다만 최근 중동에서 군사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내역을 보면 식품 가격 상승률이 3.47%로 전월 2.13%에서 확대했다. 개인 위생용품 등 퍼스널케어 제품 가격은 19.6% 뛰어 전월 19% 상승보다 다소 가속했다.
귀금속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은 장신구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61% 급등하고 금 가격은 48.2% 대폭 올랐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귀금속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인도 국영 바로다은행음 금과 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인플레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다음 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회사 ICRA은 식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이 3.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아직 중앙은행 목표 범위 안에 있어 당장 통화정책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중동분쟁 확산 상황이 정책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 있다.
특히 중동 군사충돌로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릴 가능성이 인도 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교역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상 교통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도의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 통계로는 현재 인도의 원유 수입 약 30%와 LPG 수입의 90%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가정용 조리용 가스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인도 물가와 통화정책에 새로운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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