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후 ‘홀인원’…백악관 또 전쟁 홍보 밈 논란

[앵커]

백악관이 이란 전쟁을 게임에 빗댄 영상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공습 직후부터 전쟁을 소재로 한 밈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는데요.

참혹한 전쟁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 화면 속에 미군의 대이란 군사 작전 ‘압도적 분노’가 등장합니다.

캐릭터가 라켓을 휘둘러 공을 쳐내자 미군이 이란을 폭격하는 실제 장면이 이어집니다.

골프 스윙을 하자 환호성과 함께 ‘홀인원’ 문구가 뜨고, 볼링 스트라이크를 기록하자 폭탄이 터집니다.

백악관이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며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자체가 전쟁 범죄다”, “죽음을 농담거리로 삼는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백악관은 선전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식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언맨’과 ‘탑건’, ‘글래디에이터’ 등 할리우드 영화와 미군 공습 장면을 짜깁기한 영상도 게시했습니다.

<현장음> “넌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못 할 거다!”

외신들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낳는 전쟁이라는 비극을 장난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이 영상을 올린 사이 중동 지역 곳곳에선 폭발음이 울렸고, 민간인 주거지도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마흐시드 / 이란 테헤란 주민> “그들은 저 집도, 이 집도, 우리 집까지 부숴버렸어요. 친척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갈 곳이 없어요.”

백악관이 영화 장면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트로픽 썬더’의 감독이자 주연인 벤 스틸러는 “전쟁은 영화가 아니”라며 삭제를 요구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측도 항의했습니다.

거센 비난 여론에도 백악관은 앞으로도 미군의 성과와 이란이 파괴되는 장면을 공개하겠다며 사과는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화면출처 백악관 공식 X 계정 @WhiteHouse]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이란 #전쟁 #백악관 #밈 #아이언맨 #유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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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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