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지 않은 당시 역장이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은영 전 이태원역장은 13일 중구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청문회에 출석했다.
송 전 역장은 참사 전 열린 경찰·용산구청·특구연합회 등과의 4자 간담회에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논의하고도 이를 시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정차 통과 시행은 어떻게 하는 거냐 이 정도 물어봐서 제가 알려드렸다. 시간이 없으니 무정차 통과를 원하시면 얼른 문서를 주시면 제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서 알려드리겠다”며 “어쨌든 핼러윈 전까지는 아무런 시행이 없어서 저는 바쁘시니까 안 하시나 보다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역장은 무정차 통과를 위한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정차 통과 시행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여러 축제가 있으면 기관과 기관이 협의를 해서 무정차 통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승객 폭주, 열차 화재, 역사나 철도 내, 터널 내에서 비상사태가 발생됐으면 승객 안전을 위해서 바로 역장이 요청해서 관제해서 무정차를 하는 것”이라며 “외부보다는 역을 이용하는 역사의 이용객과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이 담보돼야 무정차 통과를 할 수 있다. 역사 내 승객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무정차 통과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전 역장은 외부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 상황을 알려주는 분이 아무도 없었다”며 “제가 한두 번 나왔다 들어갔다 했지만 역사 내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 승강장에서부터 계단까지 모든 승강기는 중지시키고 천천히 끊어서 지상으로 유출시켰다”며 “역사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저희 직원들을 포함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결과론적인 면에서는 안타까울 뿐인데 정말 역사 내 승강장 열차 내 상황이 위험했으면 제가 당연히 무정차 통과를 요청하고 경찰에 연락하고 외부 출입구를 통제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역사 내는 저희 직원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전 역장은 무정차 통과를 했더라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승하차는 분산되겠죠. 세 군데에서 내리고 타니까”라면서도 “그런데 그 세 군데에서 내렸던 승객 분들이 어디로 갈지는 다시 그쪽으로 갈지(모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강진에서 내려서 오든 아무래도 녹사평에서 걸어서 오든 이태원은 심도가 깊어서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데까지 시간이 좀 소요된다. 끊어서 올려 보냈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며 “유가족 여러분께서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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