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맛과 멋으로 세계인 홀린다…식품기업 국제 디자인상 휩쓸어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국내 식품업계의 제품들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기업인 롯데칠성음료·삼립·대상·서울우유협동조합·삼양식품 등 총 5곳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하노버에서 시작된 국제 디자인 시상식이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혁신성·기능성·심미성·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어워드는 총 9개 부문 93개 분야에서 전 세계 68개국, 약 1만 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21개국에서 모인 12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본상 6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는 ▲생수 ‘아이시스 8.0 초경량’ ▲소주 ‘새로 다래’ ▲차 ‘더하다’ ▲수분 보충 음료 ‘2% 부족할 때’를 출품해 본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소주 ‘새로’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새로도원 구슬 식기’로 각각 본상을 받았다.

삼립은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재미스’와 ‘골든 모먼츠’로 본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재미스는 잼을 활용한 삼립의 쿠키 제품으로 ‘맛의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브랜딩을 전개했다. 로고 디자인은 알파벳 ‘m’을 이중(mm)으로 배치해 음식을 음미할 때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선물용 디저트 브랜드 ‘골든 모먼츠’는 디저트를 즐기는 순간을 리듬감 있는 패턴으로 표현했다. 로고에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의 형상을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삼립은 2021·2023·2025년에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출품작 상위 1%에만 수여되는 최우수상을 포함한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상은 청정원의 자체 엠블럼 ‘로우태그(LOWTAG)’ 캠페인으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로우태그는 당류, 칼로리 등 식약처가 정한 저(低)·무(無) 강조표시 요건을 충족한 로우 스펙(Low Spec) 제품에 부착하는 대상의 자체 엠블럼이다.

대상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은 세 번째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리미엄 커피·티 블랜딩 브랜드 ‘킹커피’로 패키징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킹커피는 ‘진정성’과 ‘한국적 가치’라는 두 가지 본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가장 귀한 것을 담아 보관하는 함(函)의 재료이자 한국 전통 공예의 정수로 꼽히는 자개를 핵심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삼양식품의 프리미엄 단백질 파스타 브랜드 ‘탱글’은 브랜딩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본상 수상에 성공했다. ‘파스타의 진화’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탱글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브랜딩, 패키징 부문에서도 각각 본상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연이은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 지속가능성을 디자인에 담아낸 성과”라며 “업계에서는 기업 경험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 디자인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식품업계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며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다. 소비자들은 제품 디자인을 통해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식품에 대해서 연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가 또 다른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K-푸드는 맛도 좋으면서 품질도 좋은 식품으로 포지셔닝 돼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대를 갖게 해 주는데 포장 디자인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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