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정치적 타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한달 가량 시간이 남았다고 보고있다는 내부 관계자 평가가 나왔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유가가 본격적인 정치적 문제로 자리잡기 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3~4주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폴리티코는 1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전쟁의 본격적인 단계가 종료된 이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할때, 5월부터 8월까지는 그 회복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료도 폴리티코에 “이런 일시적인 작은 변동성은 그들이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별개의 현직 관료도 매체에 유가 상승 때문에 군사적략 변화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후 국제유가가 크게 치솟고,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보고 다급하게 움직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이정도의 유가 상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상황이 가장 안 좋았던 (8일) 밤에는 정상이 아니었다”며 “개인적으로 아주 놀랐고, 다른 사람들도 분명 놀랐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최근 원유 및 가스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며, 이번 작전은 장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다”며 “웅대한 분노 작전의 국가 안보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면 미국인들은 원유와 가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목격할 것이며, 작전 개시 전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유 4억 배럴을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상승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 기준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2.0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7.28달러다.
각각 전일 대비 4.9%, 4.7% 오른 수치로, IEA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다가 곧바로 다시 상승했다. 전쟁 발발 직전에 비해서는 각각 약 30%, 25% 높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