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 수출길’ 막히고…포항 ‘철강 위기’ 심화

[앵커]

중동 전쟁 여파는 국내 지역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섬유업계는 수출길이 막혔고, 포항 철강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 수출이 막히면서 대구·경북 섬유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의 전통의상인 차도르와 로브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선적이 중단되면서 창고에 원단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석기 / 경북 섬유 제조수출 업체> “(선적한) 2월분은 바다에 가서 (멈춰)있는 상황이고 3월부터 3월 초에 선사가 출항을 못 하는 걸로 통보가 와서 3월 초부터는 완전 단절됐습니다.”

대구·경북 섬유업계에서 중동은 주요 수출 시장 가운데 하나인데, 이번 사태로 수출 차질도 문제지만, 하루하루 해상에 멈춰선 물류비 부담에 자금난 압박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석기 / 경북 섬유 제조수출 업체> “출항해서 가고 있는 물건이…그 물건도 저희로 봐서는 자금이 경색되는 거죠. 이런 상황 모두가 재난인데…”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지역 철강 산업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생산 자체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고유가와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생산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지역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상엽 /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도 지정돼 있을 정도로 지역 경제가 녹록지 않은데,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는 해상, 항공운임. 그다음 보험료 이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생산원가에 압박을 줄 수 있어서…”

지자체는 비상 경제 회의를 열고 정부 정책과 현지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기업 물류비 지원과 수출 피해 기업 금융 지원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여파가 수출과 물류, 원자재 가격까지 흔들면서 지역 산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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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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